아마존·구글에 맞서는 국산 명품 클라우드 서비스 나온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6.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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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위,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 심의의결…공공IT 클라우드 전면 전환

클라우드 서비스 /사진=이미지투데이클라우드 서비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공공 서비스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 또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분야 공룡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과 분야별 서비스 업체들을 결합한 '플래그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종속현상을 막는 동시에 국산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 공공IT 클라우드로 전면전환해 대민서비스 혁신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소프트웨어(SW)나 IT서비스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온라인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이나 기업이 직접 전산설비를 운영하는 방식에 비해 운영비가 저렴하고 온라인상으로 손쉽게 접속해 이용할 수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이 빠르게 이뤄진다. IT서비스는 한번 적응하면 바꾸기 어려워 아마존과 구글, 오라클, MS, IBM, 텐센트 등 IT공룡들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SW와 IT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술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SW와 IT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술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정부는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정하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공공부문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해 행정업무와 대민서비스 혁신은 물론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규 도입하거나 내용연수가 만료된 시스템부터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되, 민간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관별 컨설팅과 선도사업 등을 병행한다. 아울러 국가가 시행하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기업지원 사업에도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간의 클라우드를 공공부문에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조달체계 혁신에도 나선다. 디지털서비스의 경우 시간이 오래걸리는 공고나 입찰, 계약방식이 아닌 수요자가 필요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검색해 이용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관련부처,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액 제한없는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중소기업 클라우드 전환시 2000만원 바우처,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도 추진
민간부분 클라우드 전환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있다. 중소기업 대상 기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지원사업을 기업당 2000만원의 클라우드 '바우처'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단순 체험을 넘어 업무환경 전체를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 전환에 적극 참여하도록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한다. 아마존과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기반 SW, IT서비스 기업들과 협업해 수천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협업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벤치마킹했다.

국내에서도 KT나 NBP 등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공공, 산업분야별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구성된 선단형 기업군을 구성해 분야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가령 교육이라면 NBP의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학생 출결관리나 원격교육 시스템, 학생지원 서비스 등 전문업체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 5개 분야(분야별 50억)를 우선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교육과 제조, 물류, 의료, 지역복지 서비스 등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종속현상을 막고 국내기업의 전환도 돕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매출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을 2019년 5개에서 2023년에는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10인 이상 사업체의 클라우드 도입율도 이기간 22.7%에서 40%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뉴딜이 일자리 창출과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클라우드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클라우드 발전전략으로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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