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계속 핵물질 생산…FFVD까지 제재 완화 없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6.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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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FFVD까지 유엔과 미국 대북제재 완전 이행될 것"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미 연방의회에 제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2019년 내내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계속된 핵물질 생산에 대해 큰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FFVD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국제 사회는 계속 연합할 것이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해 8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하며 영변 핵연료제조공장에서 2019년 초 이후 건설이나 보수 작업은 없었지만, 건물 내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공장에서 냉각기 작동과 차량의 정기적인 움직임 등을 포함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시설 사용 징후가 있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영변 실험용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원자로 가동 징후는 없었지만 2019년 3월 냉각시설 부품과 관련한 실험 징후가 있었다는 IAEA 보고서 내용을 지적했다.



국무부는 평산 우라늄광산과 우라늄공장으로 공표된 지역에서 채굴 등 활동이 있다는 보고서 내용도 전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도 해체된 정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핵실험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확인되지 않은 추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우위에 맞서기 위한 방편으로 생물무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생물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미 생산을 통해 무기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무부는 매년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핵과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현황 등을 담은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15일엔 이번 보고서의 요약본을 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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