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자기 행사서 코로나 감염…테니스 선수로 4번째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6.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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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기획한 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최근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스스로 발칸 반도의 미니 투어인 '아드리아 투어'를 직접 조직하고 기획했다. 지난 14일부터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1차 대회가 막을 내렸고 20일부터 2차 대회가 진행 중이던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드리아 투어에는 4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선수들은 개막을 앞두고 함께 농구 경기를 하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옹을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무시해 논란이 됐다.



앞서 대회에 출전했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등 선수 3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네 번째 확진 선수가 되었고 그의 아내 옐레나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조코비치는 밝혔다. 조코비치의 트레이너,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조코비치의 자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시범 토너먼트를 조직하고 여러 나라에서 선수들을 참여시키자 비판에 휩싸였다. 결국 조코비치는 이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순수한 의도로 대회를 열었는데, 확진자가 나와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자가 격리 후 5일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33) 및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38)와 함께 남자 프로테니스 톱3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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