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옵티머스 사기혐의, 중앙지검 조사부가 수사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0.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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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중단' 옵티머스 사기혐의, 중앙지검 조사부가 수사


최근 환매중단이 일어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계자들이 사기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중앙지검 조사부가 맡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고발한 사건을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에 배당하고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은 공공기업 관련 채권으로 투자금을 운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실제로는 부실 자산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운용의 총 펀드 판매액은 5355억원 규모로, 이 중 NH투자증권이 4407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6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207억원) 등도 주요 판매사다.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18일 당일 만기가 돌아온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호, 26호 등 2개 펀드에 대해 판매사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환매연기 펀드 규모가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규모가 167억원이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는 당초에 관공서 발주 공사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의 사모사채에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사들은 자산운용사가 다른 자산을 편입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채 펀드명세서까지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한 법무법인에 맡겼는데 이곳에서 채권을 위조한 것 같다는 주장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펀드 계좌 가압류도 신청한 상태다.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도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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