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23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군 초소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번 갈등 고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지고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 등 북한의 여러 대내외 악재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향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재개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긴장감은 높아지는 중이다.
반면 방산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중소형 방산주들은 보름도 되지 않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대표주자인 빅텍 (5,470원 ▲540 +10.95%)과 스페코 (4,265원 ▲240 +5.96%)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15%, 0.8% 상승했으며 지난 10~11일 주가 대비 두 배 가량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뉴스1) 박지혜 기자 = 23일 오전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봉화산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잠시 뒤(사진 오른쪽) 북한 군인들이 나와 확성기를 방수포로 보이는 덮개로 가리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대남삐라 살포와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 움직임을 '비생산적인 적대행위'로 규정하며 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6.23/뉴스1
하지만 지난 19일 한국정부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경협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22일) 장 마감 후엔 북한이 대남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등 위기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인 남북과 북미 간 샅바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이 사실상 중단해왔던 핵실험과 ICBM 관련 개발을 재개할 경우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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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 코로나,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북한의 존재가 잊혀진 점이 조급함을 더했을 것"이라며 "다만 핵보유국을 선언하고 러·중과 협력 및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전략적 선회일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설 경우 대미·대남 관계에서의 정책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