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놈만 오른다'…2100선 횡보에도 언택트·바이오 'UP'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6.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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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21%) 상승한 753.23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달러당 1,208.8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0.6.23/뉴스1(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포인트(0.21%) 상승한 753.23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달러당 1,208.8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0.6.23/뉴스1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수세로 강보합 마감했다.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로 출렁인 지수는 2100선에서 엿새째 횡보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헬스케어 등 성장주 중심 접근을 권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9억원, 283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3551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서비스업종이 2% 이상 올랐고, 음식료품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증권, 건설업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바이오주와 언택트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 (191,500원 ▲7,700 +4.19%)이 7.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SK (179,300원 ▼3,300 -1.81%) 주가도 5% 넘게 뛰었다. NAVER (186,200원 ▼900 -0.48%), 카카오 (53,700원 ▼700 -1.29%), 엔씨소프트 (198,000원 ▼8,000 -3.88%) 등도 2~3%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82,200원 ▲1,400 +1.73%)는 1.15%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82,800원 ▲4,600 +2.58%), LG화학 (442,000원 ▲2,000 +0.45%)은 약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59포인트(0.21%) 오른 753.2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7억원, 2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14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 가운데는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4.68% 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다. 종이·목재, 기계·장비도 1%대 강세였다. 그러나 비금속,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는 1~2%대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펄어비스 (30,000원 ▼350 -1.15%)가 5.26% 상승 마감했고, 씨젠 (24,100원 ▼500 -2.03%),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휴젤 (193,000원 ▼100 -0.05%) 등이 1~2%가량 올랐다. 셀트리온제약 (105,600원 ▲1,900 +1.83%), CJ ENM (82,600원 ▲4,300 +5.49%), 케이엠더블유 (17,010원 ▲160 +0.95%)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미국 백악관 관료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발언으로 잠시 출렁였으나,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은 끝났다"고 발언한 뒤 논란이 되자 "1단계 미중 무역합의와는 관계가 없는 발언이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주식 시장 반등과 무관하게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소재 병원 신규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일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경제 활동 재개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국내에서도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6.7명으로 직전 2주보다 하루 7명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주 중심 업종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리콘 밸리와 보스턴은 수월한 재택근무 환경과 헬스케어 수요 확대로 경제 활동 재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 비해 제조업이 발달한 러스트 벨트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며 "주별 격차는 관광, 카지노와 같은 경험적 소비보다 IT서비스, IT제품, 헬스케어 등 신산업 수요 회복이 먼저라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실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라온 업종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업종 등 언택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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