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2020'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차제에 (사모펀드를) 다 점검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꼭 한 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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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대부디케이에이엠씨는 지난해 사채발행 내역에 크리에이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5호, 8호, SMART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헤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기재했다. 이들 5개 사모펀드는 지난해 6월과 7월 집중적으로 조성됐고, 연이자율은 4.0~4.6%, 만기일은 기재되지 않았다. 이들 5개 펀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 내역은 499억5000만원 규모로 기재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관공서 확정매출채권을 담겠다고 하고서 다른 자산을 펀드에 담아 펀드 환매가 연기된 상태다. 지난 18일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호, 26호에서 총 390억원 가량 환매 연기가 발생했고, 이번주 만기가 도래하는 것까지 연장될 경우 환매 연기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금 대부분을 관공서 매출채권이 아닌 대부디케이에이엠,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 라피크 등 5개사의 사모사채를 담는데 썼다. 이들은 다시 자금을 관급공사 수주와는 거리가 먼 지방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나 골프연습장, 유람선 사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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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에 관공서 매출채권을 담는다고 해놓고 다른 사모사채를 담고 버젓이 공시까지 한 셈"이라며 "판매사들은 실제 다른 사모사채 편입을 인지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전에 해당 공시를 발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