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친환경 소재 '폴리케톤'으로 건설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6.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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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친환경 소재 '폴리케톤'으로 건설시장 공략


효성화학 (56,400원 ▼1,000 -1.74%)이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폴리케톤으로 건설 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화학은 전력량계 소재로 폴리케톤을 처음 적용해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다.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우수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 소재 대비 난연성이 우수해 화재에 강하다.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는 강도도 두 배 이상 높아 내구성이 뛰어나다.

효성화학은 이번 제품을 공동 개발한 중소 고객사인 '그린플로우'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오는 11월부턴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주요 건설현장에 폴리케톤이 적용된 전력량계를 공급한다. 추후 다수의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판로개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올해만 10만개 이상 선주문이 들어오는 등 친환경 건축자재로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폴리케톤 소재로 전력량계를 1만개 대체할 경우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약 1500kg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기술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해 삼성계기공업과 함께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2만3000개를 납품했다.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는 기존 제품 대비 동파에 2.4배 강해 상수도 사업본부로부터 친환경, 고강도 건축자재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건축자재뿐 아니라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 용품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폴리케톤 식판은 강도와 내마모성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폴리케톤을 적용한 골프티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 출시 이후 2만개 이상 판매됐다. 기존 제품 대비 강도가 세고, 쉽게 부러지지 않아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포케톤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소재"라면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엔지니어링용 제품, 생활용품, 레저용품 등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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