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종인 편든 홍준표…"미통당 이름 바꾼다니 다행"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6.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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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이기범 기자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당명 개정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를 지지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미통당의 당명을 바꾼다고 했을 때 참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김 위원장을 향해 대립의 각을 세웠던 홍 의원이 오랜만에 김 위원장을 향해 지지의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근사한 명칭이 나와야 하는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다"며 "민주당이 좋은 작명인데 저쪽이 가져가 버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처음 우리당의 당명을 미통당으로 한다고 했을 때 나는 왜 하필 미통당이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미통이란 법조에서 미결통산(未決通算)의 약자로 형사 판결을 선고하면서 판결문마다 미결통산 일수 며칠이라고 표기할 때 쓰는 용어"라며 "구속기소 된 피고인이 미결수로 있을 때 복역한 날짜를 본형에 산입해 주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미통당이라면 마치 우리 모두 구속기소 된 피고인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는데 검사 출신 당 대표나 우리 당 법조인들이 왜 그런 당명에 동의를 해줬는지 의아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서 경황이 없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이라도 당명을 변경한다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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