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신기술사업금융 강화로 위기 돌파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6.2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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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반기 증권사 생존전략] 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 사진=하세린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 사진=하세린


'종금'(종합금융) 자격을 뗀 메리츠증권이 기업금융(IB)과 신기술사업금융업 강화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투자 위축 우려에도 신사업 육성과 수익 다변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손실요인과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9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특히 위축 우려가 컸던 IB부문에서 1431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축적된 대출·구조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IB거래를 성사시킨 결과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면서 메리츠종금증권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종금 자격 종료와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IB역량 강화로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금융업도 집중 육성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은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운용자산(AUM)을 달성했다. 2018년5월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은 1년 7개월 만에 1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좋은 사업 기회를 선점하고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안정됐을 때 효과적인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자본활용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 사진제공=메리츠증권메리츠증권 / 사진제공=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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