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2100선 '맴맴'인데… 네이버·카카오는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6.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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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닷새째 2100선 '맴맴'인데… 네이버·카카오는 오른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 수급주체들이 밀고 당기면서 코스피 지수가 2100선에서 닷새째 횡보하는 모습이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9포인트(0.68%) 떨어진 2126.7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6억원, 1971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431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코로나19 확산세 속 언택트(UNTACT, 비대면)주가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서비스업종이 2.98% 가장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은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보면 언택트주가 재각광받은 것이 두드러졌다. 카카오 대비 상승폭이 제한됐던 NAVER (180,700원 ▲1,100 +0.61%)가 이날 하락장에서도 8.22% 뛰어오르면서 코스피 시총 상위 10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카카오 (49,100원 ▲2,200 +4.69%)도 3.98% 올랐고 셀트리온 (177,100원 ▲6,100 +3.57%)은 1.89% 올라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삼성바이오로직스 (790,000원 ▲14,000 +1.80%), LG화학 (378,500원 ▲3,000 +0.80%), 삼성SDI (405,500원 ▲19,500 +5.05%)는 1%대 하락했다.

반면 언택트 테마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코스닥 지수는 장중 반등해 전일대비 9.61포인트(1.30%) 오른 751.64에 마감했다.

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이날 언택트 테마가 다시 강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제2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18만302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은 이에 대해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명을 기록해 이달 처음으로 1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도권 위주로 집단발병이 지속 확산하고 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달 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며 "만약 (2차 대유행이 발생해) 여름철이나 가을철, 아니면 겨울철 독감 유행과 겹칠 경우 의료방역체계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0.6.22/뉴스1(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0.6.22/뉴스1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투입을 통한 경기 회복 기대는 약해졌고, 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이다"며 "7월 이전까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증시 고점 부담도 더해졌기 때문에 수급과 심리가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0.4% 오르는데 그쳤다. 6월 들어 지속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정책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 순환매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기자금이 많고 정책 기대감이 있어 하방 경직성은 있지만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례없는 수준의 변동성과 패닉을 겪으면서 시장은 코로나19의 종식, 통하완화정책 지속이라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베스트 시나리오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과열이 진정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유가 회복과 이연소비를 고려한 투자젼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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