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전주한옥마을점 / 사진제공=카카오IX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경제 봉쇄의 여파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전세계 경제가 마비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내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적 추정치도 계속 상승 중인데,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4%, 순이익 추정치는 1.3%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주들의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들이 많았단 의미다.
성장주 중에서도 시장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는 NAVER (179,600원 ▲100 +0.06%)와 카카오 (46,900원 ▲150 +0.32%)는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5.8% 증가한 954억원, 순이익은 145.5% 늘어난 761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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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상승세의 원동력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신산업에 진출한 자회사들의 빠른 성장에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대까지 상승했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 순손익 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185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중인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NAVER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280억원, 순이익은 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7.7%, 3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NAVER의 온라인 쇼핑과 네이버페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 부스 / 사진=김지산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 (375,500원 ▼6,500 -1.70%)과 삼성SDI (386,000원 ▼500 -0.13%)는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LG화학은 전년 대비 20.2% 늘어난 321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SDI는 64.7% 줄어든 556억원으로 분석된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자재료 부문이 글로벌 IT(정보기술) 기기와 TV 수요 침체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성장주들의 특징은 장래 성장 가능성이 현재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2분기 실적으로 고성장을 증명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고 추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투자전략 아이디어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종목 선택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시기"라며 "최근 2분기 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