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빅히트까지.."IPO의 중심 NH證"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6.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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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국내 IB(투자은행) 시장에서 ECM(주식자본시장) 지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코로나19(COVID-19) 국면 속 올해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화제의 중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를 맡는다. IPO(기업공개) 시장을 선도하는 IB로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재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위더스제약,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위더스제약은 나란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두고 있고,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청약 일정까지 마치고 오는 7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제공=NH투자증권


코로나19 우려에도 SK바이오팜 공모 흥행…IPO 시장 지배력 재확인
무엇보다 SK바이오팜의 IPO가 눈길을 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일정을 검토하던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IPO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코로나19로 해외 투자자 대상 IR(투자자관계)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투자 수요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도 SK바이오팜은 IPO 완주 의사를 밝혔고, 결국 올해 공모 시장 최고 기대주로 시장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5.66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가 1조원에 근접한 초대어급 수요예측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SK바이오팜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인수금액은 2494억원, 예상 인수수수료는 약 20억원이다. 여기에 추가로 0.2%의 성과보수를 기대할 수 있고, 청약 수수료가 더해진다. 무엇보다 대규모 공모를 주도하면서 IPO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에 빅히트까지.."IPO의 중심 NH證"

중소형 IPO도 성과…하반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이슈 기업 줄줄이 주관
NH투자증권이 맡은 중소형 IPO 기업의 공모 성과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여파로 IPO 시장 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된 지난 5월, 모처럼 공모에 나선 드림씨아이에스 (2,955원 ▼105 -3.43%)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26.11대 1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 전환에 한몫했다. 지난 2월 수요예측에 나선 플레이디 이후 약 3달 만의 의미있는 공모 흥행으로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주식시장을 장악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IPO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지난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온라인 리서치 회사 마크로밀엠브레인도 경쟁률 1056.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에 가려 비교적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오는 25~26일 청약을 앞두고 있는 위더스제약도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다.

NH투자증권은 이 외에 5G 부품 강자 와이팜, 2차전지 장비 에이프로,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의 상장 주관도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공모 시장 이슈 중 하나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에도 참여한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TS(방탄소년단)를 앞세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는 흥행 여부를 떠나 상장 전략이나 구조 등에 대해 시장에서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기로 한 잠재적인 IPO 후보 중 카카오페이지, 바디프랜드, 현대카드, 패스트파이브, 더본코리아 등 이슈를 끌 만한 기업이 적지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은 밸류에이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조를 나타날 때 공모를 결정한 전략적 판단이 주효했다"며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고의 딜(거래)로 꼽기 손색이 없고, 주관사에 참여한 IB의 경우 시장 평판이나 포트폴리오, 리그테이블 순위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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