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휴교·재택근무뒤 '게임중독' 급증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6.2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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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사진제공=AFP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이 이어지면서 게임 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청은 오는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치료 대상자들을 의료전문가 및 민간구호단체와 연계해 치료를 돕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통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교가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인터넷과 게임에만 의존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의 조사업체인 테스티에 따르면 지난 3~4월 사이 중·고생과 대학생 8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등학생 71%, 중학생 72%가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이 급격히 늘었다고 답했다.



NHK는 2017년 조사에서 약 93만 명의 중·고생들이 SNS와 게임에 높은 의존율을 보이며 지금도 그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젊은층의 70%가 스마트폰과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도 지난해 20대(20~29세) 5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5%가 1년 동안 스마트폰과 게임기 등으로 게임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이 중 33%는 하루에 약 2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고 답해 일본의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소비자청은 최근 높은 게임 이용료와 게임이용장애에 관한 부모들의 민원 전화가 더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관은 도박중독 대응 매뉴얼을 참고해 게임장애이용 상담안 계획을 오는 7월에 발표해 하반기 이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가가와 현 의회는 인터넷 게임 중독 대책으로 18세 미만 자녀의 게임 시간을 평일은 하루 60분, 휴일은 하루 90분으로 제한하는 조례안을 가결해 지난 4월부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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