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재 영입한 한라그룹..건설 신사업 맡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6.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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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문 WG 캠퍼스 본부장에 우경호 박사 영입

한라 WG 캠퍼스의 우경호 본부장/사진제공=한라그룹한라 WG 캠퍼스의 우경호 본부장/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이 신사업추진조직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신설한 ㈜한라 건설부문 WG 캠퍼스 본부장에 삼성전자 출신 우경호 박사를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WG’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라그룹 창업자 고 정인영 회장의 호(號)인 운곡의 영문 약자에서 따온 것으로 그의 프런티어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우 본부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전기공학)와 하버드대(응용수학)에서 석사학위를,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설계 연구로 하버드대 공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어 보스톤 컨설팅 그룹에서 건설·중공업·화학·에너지·자원개발 관련 컨설팅과 뉴비즈니스 기획을 주도했으며 최근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 담당을 거쳐 ㈜한라 (1,975원 ▲3 +0.15%) WG 캠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관계자는 "㈜한라는 제2의 도약의 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과 자산은 가치를 더 높이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방향으로 경영구조를 개편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핵심 과제를 WG 캠퍼스가 맡았다"고 설명했다.

㈜한라 WG 캠퍼스는 첨단기술연구개발팀인 ‘T-Lab(Technology Lab)’과 디지털 기반의 뉴비즈니스 추진 조직인 ‘DI-Lab(Digital Innovation Lab)’으로 운영된다. ㈜한라는 WG 캠퍼스를 중심으로 건설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전환(DT) 등을 융∙복합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 본부장은 “초연결·초지능의 특징을 가진 4차 산업 혁명은 앞으로 우리의 주거환경도 빠르고 대담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라의 건축 노하우에 최첨단 IT기술을 결합시켜 시공에서 솔루션·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한라그룹 핵심계열사인 ㈜만도 (32,800원 ▼50 -0.15%)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부문 WG 캠퍼스 본부장으로 LG전자 출신의 신사업개발 전문가 오창훈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반도체 광학소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HP(휴렛팩커드)와 LG이노텍를 거쳐 필립스 북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했으며 LG전자에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을 추진했다.

만도 관계자는 "앞으로 ㈜한라와 만도의 WG 캠퍼스는 건설과 자동차, IT 기술을 막론하고 첨단기술에 대한 새로운 밸류체인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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