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바이오와 수소선박 사업 속도 "韓 테슬라 성공모델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6.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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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가 미래 핵심산업인 바이오와 수소 선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수소선박 사업을 선도해 선박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회사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가 교모세포종 DNA 백신 치료제 ITI-1001 개발을 위해 미국 백신전달체 기업 아이코어와 전기천공(Electroporation)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천공법은 전기 충격을 이용해 세포내로 DNA 백신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ITI-1001은 이뮤노믹의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교모세포종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DNA 백신 치료제다. 지난 3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Pre-IND(임상허가 신청 전 미팅)을 완료하고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뮤노믹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0)에서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UNITE)을 활용한 메르켈 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치료제인 ITI-3000의 동물시험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선박 예시 사진수소선박 예시 사진


에이치엘비는 주력 사업인 선박 부문의 노하우를 살려 수소 선박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소형선박 제작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에이치엘비는 울산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운행이 가능한 수소 선박을 건조 중이다. 내년 실증 운항을 거쳐 2023년까지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 수소 선박은 항만안내선, 해양경비정 등 특수 선박 중심으로 개발한 뒤 중 대형 선박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6만여 척의 소형선박이 있으나 환경오염 및 소음 문제가 지속돼 수소연료전지 선박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선업계가 고민 중인 IMO(국제해사기구) 2050 규정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IMO는 2050년까지 배기가스를 총량 기준으로 50%, 개별 선박 기준으로 70%를 줄이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LNG추진선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발생은 불가피해 수소 선박이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수소선박은 미래 조선산업의 경쟁력이자 트렌드의 핵심으로, 에이치엘비가 선박 업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며 "조만간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이오사업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선박사업을 분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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