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지지율 급락…"측근 부부의 구속, 책임져야"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6.22 05:42
글자크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 AFP=뉴스1아베 신조 일본 총리 . ⓒ AFP=뉴스1


법무부 장관을 지낸 총리의 측근이 부인과 함께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교도통신이 20∼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29∼31일 조사 때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6.7%로 집계됐다.



조사 방법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 비교하면 이번에 집계된 내각 지지율은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된 비리 의혹으로 정국이 들끓던 2017년 7월(35.8%)에 이어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18일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상(법무장관)과 그의 부인인 안리(案里) 참의원이 지난해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총 약 2570만엔(약 3억원)을 주고 히로시마 지역 의원 수십명을 매수한 혐의로 체포했다.



응답자의 75.9%는 가와이 부부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반응했다.

아베 총리는 가와이 가쓰유키를 작년 9월 개각에서 법상(법무부 장관에 해당)에 임명했으며 최근 검찰 수사로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임명권자인 아베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