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0회 '궁금한 이야기Y' 김석훈 "10년 진행, 믿기지 않아"(인터뷰①)

뉴스1 제공 2020.06.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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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딥:풀이]

아나운서 김민형과 배우 김석훈(오른쪽)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아나운서 김민형과 배우 김석훈(오른쪽)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2009년 10월9일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 큐브'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11년간 궁금한 이야기가 있는 곳과 궁금한 사람들을 찾았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뉴스 속의 화제와 인물을 카메라에 담으며, 현 시대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11년의 시간의 두께만큼 시청자들의 신뢰도 쌓였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1만2446개의 제보를 바탕으로 1만4451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1436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사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조명과 따뜻한 시선이 '궁금한 이야기Y'에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 배우 김석훈과 김민형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내레이션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볍게 합류했다는 김석훈은 어느새 10년째 '궁금한이야기Y'를 이끌어가고 있다. 최근 500회 특집을 앞두고 만난 그는 이제는 SBS가 직장같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더욱 따뜻하고 소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18년 SBS에 입사해 'SBS 8뉴스' 주말 앵커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김민형 아나운서는 박선영 전 아나운서에 이어 '궁금한 이야기Y' 새 스토리텔러로 합류했다.기존에 진행하는 뉴스와는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나운서 김민형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아나운서 김민형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방송 500회를 맞는 소감은.

▶(김석훈) 500회 중에 450회 정도 출연한 것 같다. 당시에는 연기 외에 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별로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한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한 거 다. 그런데 10년이나 하게 될 줄은 정말 전혀 몰랐다. 매주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니까 10년을 해도 1년처럼 느껴진다.

-'직장'처럼 느껴질 것 같다.


▶(김석훈) 정말 그런 느낌이 있다. 직원처럼 구내식당도 가고, 사내 인사이동도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웃음) 내가 드라마도 SBS에서 데뷔했는데 그래서 더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 보통 이럴 때 '친정같다'고 표현하는데, 그 표현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다.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

배우 김석훈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배우 김석훈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민형 아나운서는 어떤가.

▶(김민형) 나는 이제 4개월 정도 진행했다. 내가 이 인터뷰를 해도 되나 싶으면서도 감개무량한 감정도 든다. 석훈 선배가 지나가는 말로 '10년을 했네'라고 하셨는데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나. 한 프로그램을 책임감을 가지고 오래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정말 축하드린다. 그리고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두 분의 호흡이 좋은 것 같다.

▶(김석훈) '궁금한 이야기Y' 여성 진행자 자리가 '핫'한 분이 오는 자리다. 박선영 아나운서도 그랬고, 이번에 김민형 아나운서가 온다고 할 때도 좋은 진행자가 온다고 생각했다. 김민형씨가 친화력이 좋다. 리액션이 없으면 아무래도 다가가기 힘든데, 잘 받아준다. 좋은 사람이다.

▶(김민형) 선배님이 먼저 잘 해주시고, 처음부터 너무 잘 챙겨주셨다.

배우 김석훈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배우 김석훈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주로 뉴스, 스포츠뉴스를 맡다가 결이 다른 프로그램을 맡으니 어떤가.

▶(김민형) 예전에 MBC에 있을 때 '리얼스토리 눈'이라는 프로그램을 짧게 맡았다. 그떄 너무 재미있었다. 이야기 내용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진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런 매력이 있더라. 일단 '궁금한 이야기Y'의 출연제안이 갑작스럽기는 했다. (박선영) 선배님이 오랫동안 맡던 프로그램을 물려 받는 것이어서 고민이 되긴 했다. 출연하면서 프로그램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고 지금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톤을 어떻게 잡았나.

▶(김석훈)제목부터 궁금한 이야기다. 이야기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드라마처럼 멜로 블록버스터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있는 거다. 그 장르에 맞게 톤을 바꿔야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 이야기는 사랑스럽게, 사건사고는아주 강하게 표현한다. 아무래도 연기자니까 그런 톤을 조절하는 것이 수월한 편이다. 그런데 아나운서분들도 대개 뉴스를 진행하지만, 그 안에는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은 조금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대단한 진행자들이라고 생각했다.

아나운서 김민형과 배우 김석훈(오른쪽)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아나운서 김민형과 배우 김석훈(오른쪽)이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궁금한 이야기 Y’ 10주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 프로그램을 맡고 조언이나 고민을 주고 받은 것이 있나.

▶(김민형)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동화책을 읽어보라고 하시더라. 이야기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셨다. 보통 앵커멘트를 읽을 땐 딱딱한 톤인데,이 프로그램에서는 감정이 듬뿍 담겨야 맞는 거다. 그래서 선배님의 조언처럼 동화책을 읽으며 연습했다.

▶(김석훈) 그런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실제로 실행한지는 몰랐다. 대단한 것 같다. 동화책에는 화자가 여럿이지 않나. 늑대도 됐다가 양치기도 됐다가 오고 가는 것이다.여러 유형의 사람들 목소리를 내는 것이니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 '궁금한 이야기Y'는 뉴스와 연기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직한 내레이션과 감정을 조화롭게 섞어야 한다.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

▶(김석훈) 우리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사건이 공론화되고 수사로 이어져서 해결이 되거나,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그럴 때 뿌듯하다. 그런게 방송의 힘이고 언론의 역할인 것 같다. N번방 사건도 방송사 중에서 '궁금한 이야기Y'가 가장 먼저 다뤘다.

<【N딥:풀이】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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