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음 도발은 SLBM?…"신포조선소 건물 지붕 완공"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6.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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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W "1일과 4일, 14일 위성사진 비교 결과 잠수함 훈련시설 추정 건물 지붕 완공"

北, 다음 도발은 SLBM?…"신포조선소 건물 지붕 완공"


北, 다음 도발은 SLBM?…"신포조선소 건물 지붕 완공"
지난 1일, 4일, 14일(위에서 아래로) 북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비교. /사진=플래닛랩스, ACW지난 1일, 4일, 14일(위에서 아래로) 북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비교. /사진=플래닛랩스, ACW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잠수함 훈련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의 지붕이 완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핵미사일 전문 웹사이트 '암스컨트롤웡크(ACW)'가 발표했다.

현재는 신포조선소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W는 1일과 4일, 14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분석해 "잠수함 훈련시설의 지붕이 완공됐음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위성 사진을 보면 1일에 반만 덮여있던 파란색 지붕이 14일 모두 덮였다. ACW는 "지난해 중순부터 지붕 공사가 시작됐다가 어느 시점 이후 주요 건설 활동이 1년간 중단됐다가 이달 초 재개됐다"며 "이 시설이 가동 중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포 앞바다의 마양도에 있는 소형 잠수함 훈련시설을 대체할 대형 잠수함 훈련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대하면서 매우 느린 속도지만 잠수함 훈련 능력을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남북ㆍ북미관계가 악화하면서 SLBM을 통한 북한의 무력도발 시나리오는 꾸준히 거론돼 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3일 SLBM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앞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북한은 SLBM 발사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와 관련된 움직임은 위성사진에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발 행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6일 미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북한전문 연구단체 38노스를 인용해 “신포 해군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잠수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고, 9일 미국의소리(VOA)방송도 북한이 2~4월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사출 시험을 실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17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내 순방에 사용하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을 출발해 북한 동해안쪽으로 비행하고 있는 항적도 포착됐다. 함경북도 나선지구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동시에 신포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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