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과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6.19/뉴스1
에너지자급률을 내세우며 해외 석유·가스 자원개발과 지분투자에 나섰던 이명박 전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위상이 낭떠러지로 추락한 것이다. 화석연료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공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정책 변화 영향을) 덜 받은 기관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기관은 미흡한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0월에 국민세금 약 40억 달러(약 5조원)를 들여 인수한 캐나다 하베스트 광구 전경 모습이다. 이 광구는 국민 혈세를 5조원이나 들였지만 사실상 깡통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처럼 발전사이거나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에너지공기업들도 B등급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C등급을 받아 평가등급이 좋지 않았다. 석유와 가스는 대표적인 화석연료다. 환경을 더 많이 오염시키는 석탄을 주로 다루는 대한석탄공사는 D등급을 받기도 했다. 화석연료를 주 매개체로 하는 에너지공기업들은 사실상 적폐로 몰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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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총 12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우수(A) 21개(16.3%) △양호(B) 51개(39.5%) △보통(C) 40개(31.0%) △미흡 이하(D·E) 17개(13.2%)로 평가됐다. 전반적 등급분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