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7월 본입찰"…CMB "개별협상 추진"(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6.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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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케이블 TV 업계 CEO 간담회 현장.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케이블 TV 업계 CEO 간담회 현장.


유료방송 2차 인수합병(M&A) 대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현대HCN 본입찰이 다음달 진행될 전망이다. CMB는 공개 입찰 대신 개별협상(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현대HCN 새로넷방송 대표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케이블 TV CEO들의 오찬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다"며 "실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7월쯤 본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HCN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계열사 포함)가 모두 참여했다.

최근 매각 계획을 공식화한 CMB의 김태율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주간사를 선정할지, 비딩(bidding·호가입찰)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공개 매각으로 매수자 경쟁을 붙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개 입찰을 받는 대신 인수 의지가 강한 원매자와 개별협상(프라이빗 딜)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좋은 인수자를 찾아 CMB의 경쟁력을 보다 극대화 할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채권단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딜라이브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채권단에서 M&A와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는데 통신사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최대한 잘 논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딜라이브 역시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의 개별협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최근 주간사를 통해 매각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장관은 19일 이날 케이블TV 업계 CEO들과 유료방송산업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하면서 "최근 유료방송 업계의 대형 M&A 흐름은 미디어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혁신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장 구조 변화 과정에서 미디어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과 상생 발전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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