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동반 매수 상승마감…"종목별 접근 필요"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6.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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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과 추가 부양책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뚜렷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 내내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막판 순매수…'폭탄돌리기' 끝난 우선주 폭락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7%) 오른 2141.32로 마감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9억원, 51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2223억원 순매도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1.96%), 비금속광물(2.19%), 건설업(1.72%)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최근 이상과열을 보였던 우선주는 이날 폭락했다. 10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는 20.43% 떨어졌고, 나머지 우선주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포인트(0.64%) 오른 742.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569억원 나홀로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303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품목허가 취소로 20% 급락한 제약사 메디톡스 (146,100원 ▼1,400 -0.95%)는 2.9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원 오른 1209.6원에 거래를 마쳤다. 1200원과 121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반적인 시장흐름 긍정적…"지수보다 종목별 접근 필요"
증권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재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3분기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 등 주요국들의 부양책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소비심리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진행된 미국 하원 의회 증언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부양책을 촉구했다. 미 행정부는 최소 2조달러(약 2419조원) 규모의 4차 부양책의 8월 의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소비심리 역시 개선되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 개선 속도의 문제는 있겠지만, 최악은 지났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상당 부분 진정된 국내에선 소비심리 반등이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5일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31.6%로 집계됐다. 4월(69%)의 절반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된 상황에서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주 위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노 연구원은 "연초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성장주로의 쏠림이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핵심 업종으로는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헬스케어, 인터넷 플랫폼, 2차전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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