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6.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받는 유 대표와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전 10시9분쯤 도착한 박 변호사는 "유 대표의 부탁을 받고 주가방어를 위해 주가를 사들였다는 혐의에 대해 인정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만 짧게 답했다. "유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월과 5월 세 차례 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또 지난달에는 박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유 대표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에 특혜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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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상상인저축 등을 통해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본금을 지원하고 전환사채(CB) 발행 공시를 누락하는 등 부정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변호사의 경우 수백억원 대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가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담보로 대출하는 과정에서 5% 이상 지분을 취득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아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있다.
지난해 금감원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은 조세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에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줘 '조국 일가 펀드'와의 연관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뉴스타파 등이 보도한 유 대표와 검찰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당시 검찰이 계산한 부당이득금 110억원 중 가장 많은 20억원을 챙겼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당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 친분이 있었던 검사 출신 박 변호사가 유 대표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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