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대출 의혹' 상상인 유준원 대표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0.06.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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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민모 크라제버거 대표에게 법에서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줬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2020.6.19/뉴스1(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가 방어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 변호사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민모 크라제버거 대표에게 법에서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줬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2020.6.19/뉴스1


'특혜대출 의혹'을 받는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유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와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의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8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유 대표는 'WFM 등에 전환사채 담보로 불법 대출 해줬다는 혐의 인정하시나' '의도적으로 공시누락 해줬다는 건 인정하시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박 변호사는 '유준원 대표 부탁 받고 주가 방어를 위해 주식 사들였다는 혐의 인정하시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외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법정을 향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자회사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금융 당국의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면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에게 개인 사업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법이 정하고 있는 개인 대출 한도인 8억원을 초과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 등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김형근)는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서울 강남구에 있는 상상인증권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상상인그룹 계열사 20여곳을 압수수색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유 대표는 지난 1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뒤,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9일과 21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변호사를 상대로도 금감원에서 수사의뢰한 혐의를 중심으로 금융 범죄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1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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