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 성남 오아시스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새벽배송될 상품들을 분류하고 있다.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직원들은 한쪽 팔에 찬 휴대폰 '오아시스 루트(ROOT)앱'을 통해 고객 주문확인서를 QR코드로 스캔하고 상품의 위치를 파악해 찾아갔다. 대파, 콩나물, 닭갈비 등 15명의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각 장바구니에 모두 담기까지 10분이면 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방역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직원들은 마스크와 장갑 등을 의무 착용했고 접촉을 줄이도록 띄엄띄엄 거리를 뒀다.
18일 경기 성남 오아시스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새벽배송될 상품들을 포장하고 있다.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18일 경기 성남 오아시스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새벽배송될 상품들을 분류하고 있다. / 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생산자 직거래 시스템으로 모든 상품을 직매입하는 등 유통 단계를 최소로 줄이면서 소비자가는 낮췄다. 2018년 8월에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오아시스 마켓'을 시작했다. 유기농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을뿐 아니라 새벽배송까지 가능해지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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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은 광고없이 맘카페 등 입소문만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2018년 12월 2만3768명이었던 회원수는 올해 4월 기준 33만4693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평균 일일 주문 건수는 8000~9000건에 달했다.
매출도 고공행진했다. 오아시스 매출은 2015년 193억원에서 5년만인 지난해 1423억원까지 7배 이상 뛰었다. 올해 1분기 말까지 매출은 528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적자 경쟁을 하는 새벽배송 업체들과 달리 오아시스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재무기획 이사는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IT 기술이 투입돼 대규모 하드웨어 투자가 필요한 물류센터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효율화된 물류센터를 갖추면서 손익 구조 개선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성남 2물류센터 완공·배송 권역도 확대"
오아시스마켓 최우식 대표 19.12.04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친환경 배송도 오아시스의 강점이다. 오아시스는 아이스팩 대신 얼음 생수통을 얼려 활용하고, 친환경 포장 상자를 재활용해 사용한다. 또 최근에는 보냉가방을 도입해 일부 지역에서 사용 중이다.
최우식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8월 성남 2물류센터가 완공되고, 또 현재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 배송 권역을 내년에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남3구와 강북 일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오후 11시 배송 주문마감 지역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새벽배송 시장의 유일한 흑자 창출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 3~4%, 일매출 10억~1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