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베이징, 코로나 통제 단계…정점 지났다"

뉴스1 제공 2020.06.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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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전문가가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은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추가 감염은 산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쥔유 중국 CDC 수석 전염병학자는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바이러스 집단 감염은 모두 지난 12일 이전에 감염됐고 13일 정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박사는 "이 결과는 감염된 환자들이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라며 "다만 이 사실이 내일 더 이상 감염이 보고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는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는데 이는 과거 감염 기간을 밝히는 단계적인 과정이고 새로운 감염은 산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박사는 바이러스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수산물 시장에서 계속 발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집단 감염은 중국 최대 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에서 시작됐고, 지난해 12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도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나왔다.


우 박사는 "시장에서 발견된 감염 사례는 대부분 해산물 판매상이고, 그 다음 많은 사례가 쇠고기와 양고기 판매상"이라며 "바이러스가 물과 저온 환경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어디서 발원했는지는 더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 박사는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은 낮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수입 연어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전국적으로 연어 불매 현상이 나타났었다.

중국 세관은 수입 해산물과 고기, 야채, 과일 등 3만2000여종의 식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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