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은 2007년부터 축적된 임상자료를 기초로 총 67명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22개 증상과 5가지 병리적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이병희 박사는 “환자들은 한의약 치료 후 최초 3개월 내에 증상이 50%이상 경감되었으며 치료 종료시에는 임상적인 관해에 도달했다. 3명의 환자만이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도 양약을 계속 복용하였을뿐 다른 환자들은 모두 양약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하여, 각각의 환자들이 나타내는 콧물, 기침, 부종, 소변불리, 잔변감, 소화불량, 배가 찬 느낌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을 확인했다. 그 증상들의 유무에 대한 답변자료를 근거로 의사결정 트리 분석을 통해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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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데이터 분석결과 22가지 증상과 5가지의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은 △대장기능저하형 △호흡기형 △수습정체형 △소화불량형 △복냉형 등 5가지 패턴으로 분류됐다.
이 박사는 "똑같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된 환자라고 할지라도 그 환자 중 어떤 환자는 소화불량을 심하게 호소하는 반면 다른 환자는 소화불량 없이 배가 찬 것을 호소하는 등 증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소장, 대장등의 장에 원인모를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IBD)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서 현대의학에서는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등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