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5일자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 품목 3개를 허가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주(100단위)가 2006년 품목허가를 받은 뒤 14년 만에 퇴출되는 것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와 증권업계에선 메디톡신주 품목허가 취소로 휴젤 (202,500원 ▲2,600 +1.30%)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디톡스와 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80%를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1473억원이다. 지난해 휴젤과 메디톡스의 매출은 각각 613억원과 544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2009년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2016년부터 메디톡스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회사는 4년 연속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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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과 휴온스글로벌 (20,850원 ▼150 -0.71%)의 약진도 기대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보유한 대웅제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0% 안팎이다. 그러나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품질을 입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국내에 '리즈톡스'를 출시했다.
종근당 (99,200원 ▼2,400 -2.36%)을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연달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휴젤의 보툴렉스 국내 판매를 담당하던 종근당은 지난해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되자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종근당은 휴온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만든 보툴리눔 톡신 '원더톡스'를 지난달 1일 출시했다. 보툴렉스를 판매한 영업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에이티지씨와 보툴리눔 톡신 'ATGC-100주'를 공동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 (12,710원 ▲50 +0.39%)는 올해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내년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 (29,250원 ▼700 -2.34%)는 내년까지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스'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러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 중이거나 수출 허가를 받은 업체를 합치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13곳에 이른다. 그만큼 메디톡신주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