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사진=넷마블
넥슨·엔씨에 비해 자체 IP 히트작 부족하단 평가…로열티 지출로 영업익 증가 한계도넷마블은 최근 모바일 턴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를 글로벌 17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넷마블의 자체 IP인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활용했다. 넷마블 개발 자회사 넷마블엔투가 개발했고 캐주얼한 3D 그래픽으로 석기 시대 생활, 다양한 펫 등 원작의 감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스톤에이지 월드'에선 넷마블의 전략 변화가 읽힌다. 자체 IP 강화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릴만큼 성장했지만 자체 IP 히트작이 부족하다는 점은 '옥의 티'였다. 다른 회사의 IP로 만든 게임들을 성공시킨 적은 숱하나, 자체 IP로 같은 퍼포먼스를 보인 적이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BTS 월드’ 등 외부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주를 이룬다.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사진=넷마블
이같은 움직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넷마블은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를 올 4분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원작의 30년 후 세계관을 담았다.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해 성장시키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그룹전투를 진행하는 차별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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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의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도 4분기에 내놓는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멤버인 '바네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독자적인 스토리라인이 특징이다. 특히 넷마블이 콘솔 시장에 내놓는 첫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8일 출시할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모바일'도 자체 IP다. 마구마구 2020은 2006년부터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특유의 SD 캐릭터와 투수 타자간 수싸움이 가능한 실시간 대전 등 마구마구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에 비해 자체 IP로 제작한 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은 넷마블의 과제였다"며 "A3 스틸얼라이브를 기점으로 스톤에이지 월드까지 연달아 성공시킨다면 수익면이나 운영면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