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클러스터 구축 가속화…위기속 기회 'K바이오' 띄운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6.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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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 2020.04.10.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향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거점지역에 적극 투자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주목받은 ‘K-바이오’의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310,000원 ▼5,000 -1.59%)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33,300원 ▼450 -1.33%)는 경북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 5만1846제곱미터(㎡) 부지에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를 건립한다. 203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에는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혁신 연구개발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들 시설이 갖춰지면 연구결과가 신속하게 산업화로 이어지는 ‘집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투자 결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6대 혁신성장 비전(사이버교육, 디지털 바이오, 오럴 바이오, 시티 바이오, 그린 바이오, 마린바이오)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제약, 오송에 호텔 건축…셀트리온, 인천 스타트업 발굴
하얏트 플레이스 오송 /사진=삼성제약하얏트 플레이스 오송 /사진=삼성제약
삼성제약 (1,679원 ▲10 +0.60%)은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인근에 바이오헬스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1200여평 규모의 호텔 ‘하얏트 플레이스’를 건축한다. 내년 초 착공을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 완공, 2023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진행된다.

건축비로 약 400억원을 투입하며 자금의 대부분은 삼성제약이 보유중인 호텔 유휴부지를 매각해 충당한다. 삼성제약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특화된 대규모 콘퍼런스센터와 다양한 메디컬 서비스를 구현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송에는 국내 최초의 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해있다. LG화학과 대웅제약,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연세대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 등 280여개 민간기업과 연구소가 터를 잡고 있다.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은 올해 말 인천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개장하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에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다. 혁신신약개발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스타트업 파크 집중 육성테마로 선정해 해당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경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명공학연구동에 위치한 진단시약 개발업체 프로탄바이오 키트개발실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작 연구를 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지자체들은 지역 내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기업들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연구센터 등을 먼저 유치해 기업들의 입주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다.

파주시는 국립암센터와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내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센터, 의료·바이오기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46만㎡ 규모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단계별로 추진된다.

익산시는 국립감염병연구소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차폐시설(ABL-3)을 갖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지역 내 구축돼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유치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익산시는 전북대와 원광대 등이 갖춘 보건의료·바이오헬스 인프라와 접목해 K-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감염병연구소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력 유입 등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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