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차 협력사, 코로나 경영난에 사업포기…부품공급 차질

뉴스1 제공 2020.06.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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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SUV 생산라인 가동중단 위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자동차가 협력업체의 사고와 경영난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라인의 정상 가동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경주 소재 2차 협력사인 명보산업이 최근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 등에 통보했다.



명보산업은 시트 백커버와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50여명이 근무하는 2차 협력사로 1차 협력사인 리어코리아와 동국실업, 세원E&I, 베바스토 등에 납품하고 있다.

해당 부품은 1차 협력사를 거쳐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넥쏘 등에 공급된다.



하지만 명보산업은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현대차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오다 최근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1차 협력사 등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명보산업이 생산하는 부품의 재고가 이틀치도 채 남지 않아 해당 부품을 공급받는 2, 4, 5공장 생산라인 중단이 불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난 덕양산업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2공장 등 3개 생산라인이 12일과 15일 이틀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협력업체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과 해외 판매량 및 수출 감소 등의 이유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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