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에서 74만원된 우선주 광풍…급등 '투자 유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6.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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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제공17일 기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현황.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일부 우선주가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일부 우선주의 기업실적과 관계없는 이상 급등현상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 환기 및 뇌동매매 방지를 위해 '투자유의 안내'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우선주 주가상승률 상위 20종목의 상승률(171%)이 보통주(17%)의 10배 이상이며, 평균 주가괴리율이 918%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의 평균 상장주식 수는 17일 기준 180만6790주, 평균 시가총액은 약 619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 및 부정거래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 매수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해 시세를 견인하거나, 주식 사전매집 후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해 주가를 상승시킨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우선주 순환매', '우선주 상승랠리' 등을 언급하는 출처 불명의 자극적 매수 권유를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우선주 대상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시하는 온라인 매체 게시글 또는 문자메시지는 부정거래 유인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투자사이트, 증권게시판, SNS 등을 이용해 풍문을 유포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 또한 지양할 것을 권했다. 이는 뇌동매매를 조장해 불공정거래 또는 투기세력에 연루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제가 필요하다.


아울러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의 경우 환금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시 보통주의 기업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판단을 당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며 "우선주 관련 허위·과장성 정보 유포를 통한 불공정거래 의심 행위 발견시 적극 신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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