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코젠바이오텍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을 실험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과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우선주 제외)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SDI (407,000원 ▼14,500 -3.44%), 카카오 (47,500원 ▼1,500 -3.06%), SK (160,700원 ▼1,400 -0.86%)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세 종목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은 현대차 (249,500원 ▲4,500 +1.84%)와 현대모비스 (238,500원 ▼500 -0.21%), POSCO (391,500원 ▼3,500 -0.89%)다.
올해 현대차를 10위권 밖으로 밀어낸 카카오는 모든 사업이 언택트 수혜를 보는 구조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이 코로나19 국면 속 성장하면서 올해 시가총액이 9조8600억원 급증했다. 현재 카카오 시총은 23조원을 웃돈다. SK는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올 들어 시총이 4조2200억원 증가, 이날 10위권에 처음 입성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시총이 약 16조원 증가해 순위도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코로나 백신 수혜 기대감이 재료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 바이오 관련주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SK 4종목이다.
CJ CGV가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한 '언택트시네마'를 선보였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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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의 성장이 놀랍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 7조5700억원 수준이었던 시총이 이날 16조1400억원으로 약 8조5700억원 늘었다. 왠만한 코스닥 기업 1곳 시총만큼 주식가치가 성장해 코스닥 시장 비중도 3.1%에서 6%로 확대됐다.
셀트리온제약 (91,300원 ▼300 -0.33%)도 올 들어 주식 가치가 3조5900억원 늘어 시총 19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연초만 해도 시총이 30~40위권에 머물렀던 알테오젠 (173,900원 ▲7,600 +4.57%), 씨젠 (22,100원 ▲200 +0.91%)도 코로나19 수혜 기대감 속 올해 주식가치가 각각 2조3400억원, 2조원 늘어 시총 10위권에 안착했다.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와 파라다이스 (14,680원 ▼150 -1.01%)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산업지형이 변화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이를 더 촉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