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지회 "조업중단 노조 파업 탓으로 돌리지 마라"

뉴스1 제공 2020.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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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 여주연 기자자료사진. © News1 여주연 기자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STX조선의 현 사태는 2년간 무급휴직을 한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가 17일 오후 설명서를 내고 “STX조선이 17일부터 조업중단에 들어간 이유를 두고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의 파업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TX조선의 조업중단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예상되었던 상황이다. 수주가이드라인조차 정하지 않은 산업은행으로 인해 올해 수주가 진행되지 않았고, 잔여척의 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물량부족으로 조업중단이 예고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STX조선의 파업대오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STX조선 사측과 산업은행이 말하듯 또다시 무급휴직에 들어서야 한다”며 “노동조합의 파업이 이유가 되어 조업을 중단했다는 주장은 노동조합의 투쟁을 폄하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파업을 두고 비상식적 잣대로 ‘파업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에 삼척동자도 웃는다”고 사측을 비꼬았다.



또 “STX조선지회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 아니다. 정부가 보장하고 있는 제도를 활용해 달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금융의 논리로도 손해보지 않는 방법으로 STX조선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 투쟁을 두고 폄하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자신들의 무능경영과 책무를 다하지 못 한 산업은행의 과오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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