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콘서트]"인구문제, 사람만 보지 말고 공간을 보라"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이민하 기자, 이원광 기자, 박소연 기자, 이해진 기자, 정혜윤 기자, 조한송 기자 2020.06.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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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머니투데이 정치부 기자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코멘터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정현수 머니투데이 정치부 기자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컨벤션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코멘터리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인구구조 위기에 대한 대응은 도시·공간 문제와 함께 다루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17일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재계, 의료계, 교육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문제의식이다.

이날 '인구구조 변화와 공간의 재구성: 코로나19(COVID-19)가 앞당긴 미래'를 주제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 컨벤션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은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도시와 홈(home·집) 등 공간 변화를 분석하고 관련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색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제는 인구 문제를 도시·공간 문제와 함께 봐야 하지 저출산 대책에 머물러선 해결이 어렵다"며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러한 추세를 계속 둬서는 미래가 없는 만큼 어떻게 하면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공간과 관련해 가장 밀접한 사업들을 전개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김세용 사장은 "심각하게 고민해본 것이 1인 가구의 증가 속도였는데 사용자들의 공간에 대한 니즈(needs·욕구)에 맞춰 주택 공간을 변화시켰다"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공간의 탈바꿈에 대한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특별 화상강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은 빌딩이 도시의 상징이지만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균형을 이루는 '디아밸' 센터가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속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제시했다.

인구와 공간에 대한 정책 전문가들의 강연에 이어서는 IT(정보기술)·헬스케어·교육 분야 전문가들과 연관 기업 관계자들이 팝콘 무대에 올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사물인터넷) 담당 상무와 김영신 GS건설 로그하우스 담당 상무는 각각 '조화로운 스마트홈과 사용자 경험의 진화', '스마트홈과 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도시와 주거 환경의 변화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최영준 티몬 부사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쇼핑'을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 속 달라지는 소비자에 대해 발표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의료와 교육에 대해서는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와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이 참신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오 교수는 비대면 사회에서의 헬스케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했다.

이날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머니투데이가 설립된 1999년 한해 약 62만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올해는 30만명이 채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인구 문제를 푸는 게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기 위해 인구이야기 팝콘을 개최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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