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한 '언택트시네마'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과 전날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우선주 제외)을 비교한 결과 삼성SDI (413,500원 ▼8,500 -2.01%), 카카오 (47,400원 ▼700 -1.46%)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두 종목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은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와 POSCO (392,500원 ▼3,500 -0.88%)였다.
올해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를 꺾고 스타주식으로 떠오른 카카오는 모든 사업이 언택트 수혜를 보는 구조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이 코로나19 국면 속 성장하면서 올해 시가총액이 9조9000억원 급증했다. 현재 카카오 시총은 23조원을 웃돈다.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은 올해 시가총액이 16조5000억원 이상 증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번째로 주식 가치가 증가했다. 이에 시총 순위도 연초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올랐다. 셀트리온도 코로나 백신 수혜 기대감이 재료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코젠바이오텍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을 실험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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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닥 시총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의 성장이 놀랍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 7조57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전날 16조5000억원으로 약 9조원 늘었다. 회사 한개 분량만큼 주식가치가 성장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2%에서 6.09%로 확대됐다.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도 올 들어 주식 가치가 3조7100억원 가량 늘어 시총 순위가 19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연초만 해도 시총이 30~40위권에 머물렀던 알테오젠 (173,700원 ▼4,600 -2.58%), 씨젠 (21,900원 ▼300 -1.35%)도 코로나19 수혜 기대감 속 올해 주식가치가 각각 2조3000억원, 2조1500억원 불어 시총 10위권에 안착했다.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와 파라다이스 (14,710원 ▼20 -0.14%)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산업지형이 변화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이를 더 촉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