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경남 진해 야드 전경.(STX조선해양 제공)© 뉴스1
STX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를 앞두고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해야 했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에서 요구한 고강도 자구안은 생산직 노동자 75% 감축을 골자로 하는 ‘고정비 40% 감축’이었다.
밤낮으로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노사는 5년간 250여명이 6개월씩 번갈아 무급휴직을 하는 내용의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자료사진. © News1 여주연 기자
노조의 계획과는 달리 사측은 최근 무급휴직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현재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 완료되는 물량으로, 8월 이후 일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약속대로 2년 후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이날 일부 도장작업을 제외한 공정을 멈췄다. 선박 건조작업이 어려워지자 7월 12일까지 1차적으로 조선소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할 때 가장 큰 무기는 공장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파업으로 인해서 선행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니까, 후행은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TX조선의 협력업체 직원 1500여명 중 1000여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고, 사무기술직 등 500여명만 출근했다. 이들도 휴업 여부를 결정해야 될 상황이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가 지난달 26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일터를 떠날 수 없다. 경남도지사는 무급휴직 철회를 강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2020.5.26.© 뉴스1 강대한 기자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파업 때문에 휴업을 들어간다는 것은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고전적인 노동조합 음해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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