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타이어 의기투합…태안에 '이것'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6.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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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주행시험장 내 축구장 176개 규모 드라이빙센터 건립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가운데 왼쪽)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가운데 오른쪽)을 비롯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왼쪽),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오른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가운데 왼쪽)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가운데 오른쪽)을 비롯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왼쪽),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오른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8,800원 ▼2,100 -3.45%)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부회장은 경복초등학교 동창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양사의 이번 협력이 더 눈길을 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은 2022년 상반기까지 한국타이어가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짓고 있는 태안 주행시험장 안에 현대차 고객을 위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은 부지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 176개 크기(126만㎡, 38만평)으로 총 길이 4.6km에 이르는 고속주회로와 함께 다양한 노면의 시험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의 대부분 시험로를 사용하며, 추가로 건설하는 주행체험 시설과 지상 2층 9602㎡(2905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 주행시험장은 자동차 본연의 기능인 주행성능을 체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이곳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은 일반차량은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고성능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차량에 장착되는 타이어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시설로 활용된다. 그만큼 최고 수준의 트랙과 노면을 갖출 예정이다. 트랙과 노면의 시험로 설계는 세계적인 자동차 성능시험 전문기관이자 자동차 개발 엔지니어링 회사인 압플러스 이디아다(Applus+ IDIADA)가 맡아 최신 기술을 총 망라한다.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건립되는 한국타이어앤 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건립되는 한국타이어앤 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 (334원 ▲2 +0.60%)그룹과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 협약 조인식도 가졌다. 이 자리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등 양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조성하는 주행체험 시설은 4개 체험트랙과 4개 체험존 등 총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이 코스엔 △긴급제동 체험 트랙 △마른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짐카나(평탄한 노면에 콘컵 등으로 코스를 만들어 가속과 감속, 코너링 주행을 시험하는 프로그램) △복합 슬라럼(평탄한 노면에 콘컵 등으로 자동차가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주행 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드리프트(후륜구동차로 코너를 돌 때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게하는 주행 기술)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경사로·자갈·모래 등 장애물 체험존 등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10,400원 ▼1,800 -1.60%)와 제네시스의 성능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킨 국내 최고 수준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세부적으로 △드라이빙 기초부터 고난도 드라이빙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 체험 △다양한 조건의 노면과 장애물 체험 등 고객 수준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고객 전용 건물에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고객 라운지 △교육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공간 결합형 강의실 △키즈룸 겸비 고객 휴게공간 △브랜드 및 첨단기술 전시공간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전시하는 브랜드숍 등을 두루 갖춘다.

현대차 쉬미에라 부사장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최첨단 주행시험장 시험로에 차별화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전용 건물을 결합해 최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일 사장은 "국내 자동차와 모빌리티 업계의 역량을 더 강화하고, 드라이빙 문화까지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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