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특사파견을 제의해 왔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의 초강력대적보복공세에 당황망조한 남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 특사를 보내고자 하며,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고 하면서 방문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 것이라고 간청해왔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가 지난 5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위원장 왼손에 친서로 보이는 서류를 들고 있으며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뒤에 서 있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남측 이번이 처음이다. 2018.03.1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대북특사는 2017년 긴장국면에서 2018년 극적인 화해무드 전환의 주요 계기였다. 최근 우리측을 강력 비난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18년 2월9일,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서울을 찾았다. 그는 2월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우리쪽에선 그해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건영 청와대국정기획실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했다. 특사 교환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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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7일 특사는 사실상 무산됐고, 남은 것은 정상간 접촉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환담했다. 이날 백두혈통 김여정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문구 새겨진 파란색 파일을 왼손에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김정은의 친서,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김여정, 김여정의 표정, 김정은의 친서 들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입장하는 김여정.2018.02.10. [email protected]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밀고 있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며 남측의 "무능력과 무책임성으로 인하여 초래된 이번 북남위기는 그 무엇으로써도 해결이 불가능하며 해당한 값만큼 계산이 똑똑히 되여야 종결될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