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항암제 후보물질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6.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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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P291, 렘데시비르보다 항바이러스 활성 4배 높아

JW중외제약, 항암제 후보물질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JW중외제약 (29,150원 ▼650 -2.18%)이 항암제로 개발 중인 'CWP291'을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한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코로나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골수종, 위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이 단백질 'GRP78'를 저해하는 것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다. GRP78은 종양의 발현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GRP78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침투에 활용하는 스파이크(돌기)와도 결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등재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의 수용체 GRP78 결합 부위 예측' 논문에 따르면 GRP78은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스파이크 결합 부위로 예측됐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GRP78의 상호작용을 저해하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진행한 세포실험에서 CWP291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를 비롯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로피나비르(에이즈 치료제)' 등에 비해 약 4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추가 동물 모델 시험에 돌입하고, 동시에 임상시험 착수를 위해 국내외 임상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CWP291은 한국과 미국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임상 1상 약물 용량보다 낮은 농도로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CWP291의 약물 재창출 임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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