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시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6.16. [email protected]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개성공단 지역에서 연기가 관측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는 곧 사실로 확인됐다.
NSC 사무처장인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NSC 상임위원회 이후 브리핑에서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도 잇따라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연락사무소 폭파 후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서호 차관의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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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부부장은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물리적 폭파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관계자들이 긴장했다. 북한이 이 말대로 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 남북관계에 상당한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