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팝펀딩 사태 안타까워…공매도 금지 연장은 미정"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6.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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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환매 연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팝펀딩' 투자펀드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팝펀딩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와 관련해 내 이름이 자꾸 거론돼 부담스럽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연관 유무를 떠나 금융당국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팝펀딩 사태 때문에 오늘 크라우드펀딩 간담회 참석도 꺼려졌지만 그래도 일은 해야 하는 것이고 동산 대출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범적인 동산 대출 사례로 팝펀딩을 언급한 것은 유감이지만, 동산(動産) 금융 자체는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팝펀딩은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재고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P2P 업체다. 이 업체의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자비스자산운용·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한국투자증권 분당 PB 센터 등을 중심으로 약 1270억원(18개 펀드) 규모 팔았는데, 이중 350억원(투자자 추산) 규모 환매가 중단됐다. 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팝펀딩의 경기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해 "동산금융의 혁신 사례"라고 평가한바 있다.

이날은 위원장은 공매도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공매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애매해 해석이 분분했던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 3월 16일 코로나19(COVID-19)로 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6개월간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시작했다.



그는 "아직 3개월이 남았으니 지금부터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과, 재개해야 한다는 양쪽 의견을 고루 듣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공매도를 정상화하더라도 그동안 공매도 문제점으로 언급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시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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