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궤도를 도는 TGO와 대기가 녹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사진=유럽우주국(ESA).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장-클로드 제라드 벨기에 리에쥬대학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진은 화성궤도를 도는 '가스추적궤도선'(TGO)을 통해 대기 중 산소 원자가 발산하는 녹색 빛을 관측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녹색 빛은 지구 가장자리에서 관측돼 온 녹색 대기광과 같은 것으로,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에도 있을 것으로 예측돼왔지만 실제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달을 넘어 화성으로 향하고 있는 전세계 우주항공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개방대의 매니시 파텔 교수는 이날 BBC 인터뷰에서 "멋진 결과"라며 "화성에 가기 전에 우리가 하는 과학연구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이번에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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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텔 교수는 "이런 현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대기권의 높이 변화 등을 분석할 수 있다"면서 "이는 화성 탐사선의 진입, 하강 및 착륙 과정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