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협약 체결식에서 KT 구현모 대표(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5G 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방위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월 KT 주도로 산학연이 참여해 출범한 ‘AI 원팀’에도 현대중공업이 참여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KT에 솔루션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KT의 5G, 기가 인터넷 등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ICT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 부사장이 이끄는 신사업 전략의 핵심 계열사가 현대로보틱스다. 정 부사장은 2016년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출범해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십’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현장을 직접 찾을 만큼 디지털을 화두로 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이다. 지능형 로봇·자율주행·스마트공장 전방위 협력
양사는 앞으로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과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식음료 서빙로봇과 청소·패트롤 로봇, 공장 및 매장용 협동 로봇을 개발해 산업용 시장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에도 공동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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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도 KT의 전용 플랫폼(5G 팩토리 메이커스)과 현대로보틱스의 현대 로봇 관리시스템(HRMS)을 결합해 공정분석, 생산관리, 예지 보전 등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밖에 양사는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AI 및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구 대표와 정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선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도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의 ‘디지털 혁신’과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