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을 고려하면 게임 회사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단일 게임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앞서 국내 증시에선 선데이토즈 (9,310원 ▼290 -3.02%), 베스파 (3,165원 ▼145 -4.38%) 등 게임 회사가 단일 게임 리스크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상장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 사례가 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배급뿐 아니라 개발 역량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를 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게임 개발 회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을 뿐 아니라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세컨드다이브, 애드엑스 등에 투자했다. 게임 배급뿐 아니라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제시하는 밸류에이션은 IPO(기업공개) 성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로 2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최근 증시에서 카카오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장외 주식 시장 호가가 IPO을 앞두고 상승하고 있다. 현재 장외 호가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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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 2조원은 2019년 연결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225배에 달한다. 결국 올해 실적 성장을 얼마나 이끌어내면서 시장을 설득할 만한 밸류에이션 논리 구조를 짜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09억원으로, 2019년 연간 규모를 뛰어넘은 점은 고무적이다.
카카오게임즈의 2019년 하반기 야심작 중 하나로 꼽히는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 행사가 2019년 7월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가운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을 확인해야겠지만, 우선 카카오 플랫폼의 경쟁력과 여러 계열사 간 연계 효과 및 시너지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공모 시장에서 인기를 끌 만한 기업이란 평가가 나온다"며 "최근 공모 시장에 등장한 IPO 기업 중 SK바이오팜에 이은 대어급 기대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