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에서 미리 만나는 '미래 공간'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정현수 기자, 권혜민 기자 2020.06.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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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야기 PopCon]

2020 인구이야기 팝콘 연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세용 SH공사 사장,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 담당 상무,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 최영준 티몬 부사장, 김영신 GS건설 로그하우스 담당 상무/사진제공=각 연사2020 인구이야기 팝콘 연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세용 SH공사 사장,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 담당 상무,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 최영준 티몬 부사장, 김영신 GS건설 로그하우스 담당 상무/사진제공=각 연사


우리가 사는 미래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가득한 도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살림살이를 하는 집, 홀로그램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한자리에 있는 것처럼 마주해 이야기하는 회의실.



그동안 미래 삶의 공간을 상상해 볼 때면 최첨단 기술들을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미래 공간을 예측할 때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인구구조의 변화다. 저출산·고령화로 줄어든 생산가능인구와 학령인구, 급증하는 1인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로 우리가 사는 도시, 집, 학교, 직장의 모습도 달라진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리는 '2020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이하 팝콘)에선 인구구조 변화 속 우리 삶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팝콘은 인구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렵고 딱딱하게 풀지 않고 콘서트를 즐기듯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치 VR(가상현실)을 통해 보는 것처럼 미래 공간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한발 먼저 만나는 미래 도시와 집
올해 팝콘은 2018년 경남도지사 취임 이후 '메가시티' 청사진을 펼쳐온 김경수 지사가 '수도권 블랙홀을 넘어설 신(新) 공간전략: 동남권 메가시티'를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 속 지방도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며 막을 연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삶의 질 1위, 플랫폼 도시'를 주제로 화상 특강을 진행한다. 이 의원과 김 지사는 인구와 공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정책 관련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두 정책·행정 전문가에 이어 택지 개발과 공급, 주택 건설·개량·공급·관리 등 우리가 사는 공간과 밀접한 일을 하는 SH공사의 김세용 사장이 무대에 오른다. 김 사장은 '조금 일찍 다가온 미래도시'를 주제로 발표한다.


팝콘에선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달라지는 집의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주거 공간에 대해 가장 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의 전문가들이 나선다.

구성기 삼성전자 스마트가전&홈IoT(사물인터넷) 담당 상무는 '조화로운 스마트홈과 사용자 경험의 진화'를 주제로 디지털을 통해 더 똑똑해지는 집에서 미래 인류는 어떤 사용자 경험을 통해 어떤 편의를 누리게 될지 예측한다.

김영신 GS건설 로그하우스 담당 상무는 '스마트홈과 데이터 플랫폼'을 주제로 집이 단순히 잠을 자고, 먹고, 쉬는 공간을 넘어 그 안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감을 설명한다.

'팝콘'에서 미리 만나는 '미래 공간'
달라지는 유통·헬스케어·교육
익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등장하며 대형 유통사도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등 쇼핑 문화는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저출산·고령화로 소비자층의 변화도 생겨 쇼핑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준 티몬 부사장은 팝콘에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쇼핑'을 주제로 1990년대생 등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접한 세대들의 쇼핑 경향을 분석하고 이들을 통해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 속 쇼핑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밑그림을 공유한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앞으로는 헬스케어 분야 역시 비대면과 관련한 기술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는 비대면이 환자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는 등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격 진료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는 '비대면 사회에서의 헬스케어'를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주목받는 비대면 방식 헬스케어가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지 인사이트를 나눈다.

저출산 시대, 한둘뿐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단연 교육이다. 당장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미래 유망 직업도 바꿨다. 자녀의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이 다양한 팁을 전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에듀테크2.0'을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 속 자녀 교육을 위한 길잡이로 팝콘 무대에 오른다.

스마트홈 & 스마트시티
'축소도시'는 인구감소로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는 도시를 뜻한다. 산업화 시대의 고밀도 수직도시는 인구감소와 산업쇠퇴를 겪었고, 도시는 노후화됐다.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층 인구유출, 인구격차, 경기침체 등으로 농촌도시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돼 지역소멸 현상까지 나타난다. 이는 '소멸도시'다.

글로벌 신흥국가들은 인구증가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심각한 도시 문제를 겪고 있다.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도시는 이미 많은 기업·기관들이 구상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형태로 전환 중이다.

인구구조 변화는 인류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거, 집의 형태가 급격히 변화할 전망이다. 1인가구가 급증해 집은 개인 맞춤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스마트홈의 역할로 △라이프 어시스턴트(Life Assistant) △생산 플랫폼(Production Platform)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 △디지털 라이프(Digital Look & Feel) 등을 꼽는다.

앞으로 집은 다양한 융합 서비스들이 적용돼 가장 가치 있는 이용자 데이터의 접점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혼합현실 기술 기반 가상 서비스의 확산으로 집에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는 공간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유·정주 중심의 주거 문화는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형태의 가변형 다기능 공유공간으로 진화하고, 새로운 인간관계 구조와 경제·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스마트홈이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구구조의 변화가 공간의 변화, 도시의 변화, 주거의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인구위기의 대한민국이 어떤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하는지 팝콘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실행가능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들어볼 계획이다.

전염병 대유행 시대의 인구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은 인구구조 변화와 미래 공간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단지 일회적 대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일상화, 상시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사스, 메르스 등의 대유행을 겪었지만 변종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인만큼 팝콘은 새로운 토론 환경을 마련했다. 정부 방역지침 이상의 조치를 취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청중 좌석은 거리두기를 위해 간격을 크게 넓혔으며 체온 검사를 통과해야만 행사장에 입장이 가능하다. 또 행사장 곳곳에 세정제·소독제를 비치하고, 안전요원들이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을 통제한다. 참석자들의 인적사항도 사전 취합돼 확인된 인원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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