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장 직접적인 두산중공업 자금조달 방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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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6일 두산인프라코어 (8,430원 ▼130 -1.52%)에 대해 그룹사 재무 리스크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적정가치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전 거래일 종가는 5760원이다.



이동헌,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언론보도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두산중공업 자금조달을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거론된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은 두산과 지배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해 매각 뒤 두산이 다시 두산중공업에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이 36.31%의 지분을 직접 보유한 지배 자회사로 매각 때 바로 두산중공업에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다.



두 연구원은 또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 거론되던 매물의 매각 진행이 더뎌진 이유는 미래사업 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시각차가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우량 매물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매각은 그룹사 입장에서 상대적 후순위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두산솔루스 등 매각 지연에 따라 우량 매물로 분류되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시선이 옮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매각을 한다면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두산밥캣은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두산중공업이 투자회사를 흡수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계속 보유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사업회사를 매각하는 구조로 추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 호황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2016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의 견실한 기업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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