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때는 화이자를 중심으로 한 제약 컨소시엄이 ‘기적의 약’이라고 불리는 페니실린의 대량생산을 통해 연합군의 승리에 공헌했고, 화이자는 페니실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미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갔고 1980년 관절염치료제 펠덴(프록시캄)을 출시해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1990년~2000년대는 화이자의 ‘황금기’였다. 화이자를 대표하는 신약들이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나왔다.
유력한 제품들이 2~3년마다 시장에 진출해 공룡 제약사로 본격 도약했다. 특히 비아그라의 경우 '실패의 성공사례'로 불린다. 당초 심장병 약으로 개발했으나 효능이 없었고, 음경 발기라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업존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신경병증성 통증 인식 개선을 위한 'R.E.D 캠페인' 일환으로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 작가와 함께 '페인 이즈 낫 언 일루전(Pain Is Not an Illusion)'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R.E.D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간과되기 쉬운 신경병증성 통증을 질환으로 인식(Recognize), 적극적 표현(Express), 조기 진단(Diagnose)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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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 추진, 성장성 높은 제품 확보화이자는 2000년대 이후부터는 ‘기업사냥’이라 불릴 정도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2000년 워너 램버트 제약회사를 약 870억 달러(100조원)에, 2002년에는 파마시아를 600억 달러(69조원)에 인수했다.
또 2009년 와이어스 제약을 680억 달러(78조원), 2010년 킹제약을 36억 달러, 2015년 2월 호스피라를 152억 달러(17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간판제품인 노바스크, 비아그라, 리피토 등의 특허만료에 대비해 성장성 높은 제품을 확보하려는 목표다.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의도도 있다. 파이프라인 확장(생산분야 확대)과 함께 특허·인재와 기술흡수를 통한 기업의 노하우 확보, 브랜드 파워 확장, 영업망 확대, 연구개발 부담 절감 등 인수합병에는 여러 목적이 있었다.
한국에는 1962년 중앙제약과 제휴해 첫발을 내디뎠다. 1969년 중앙제약과 합작한 회사의 상호를 ‘한국화이자’로 변경하고 50년 넘도록 비아그라와 리피토 등 신약을 공급하며 의사는 물론 대다수 국민들도 인지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기업 목표인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실현해 화이자라고 하면 제일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환자 중심의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