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호주 청정지역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를 100% 사용한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5일 하이트진로는 전일대비 800원(1.99%) 오른 4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만36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41%에 달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이트진로의 미래에 더 큰 점수를 매기고 있다. 10년만에 바뀐 입맛 덕분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339억원,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2% 증가하고 흑자 전환해 깜짝실적을 냈다. 1분기 맥주 부문 흑자전환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
그 후 10년이 흐른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테라' 돌풍이 심상치 않다. 수도권 핵심 지역인 강남과 여의도, 홍대 등에서는 테라 점유율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가 민감한 상권에서 1위를 한 만큼, 추후 테라 인기가 지방까지 확산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테라 판매량이 290~330만상자로 월 판매량 최대를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시 수입 맥주 및 필라이트 등 가정용 시장을 타깃하는 제품까지 있어 올해 70% 후반까지 점유율 확대 및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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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몸값을 더욱 높인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환경 개선으로 유흥시장이 반등할 경우 추가 성장 기대감이 있고, 판촉비용도 4~5월 감소세를 나타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맥주 점유율 상승 초입, 소주 1등 지위 강화, 월별 신제품 매출 성장이 주가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것은 오히려 마케팅비 절감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목표가를 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