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DIY 인테리어' 뜬다…페인팅·벽지 매출 '쑥쑥'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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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리폼을 위해 셀프 페인팅으로 KCC 숲으로 올인원을 칠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CC가구 리폼을 위해 셀프 페인팅으로 KCC 숲으로 올인원을 칠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CC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DIY(Do It Yourself·직접 제작) 인테리어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DIY 인테리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5월 KCC (265,000원 ▼5,000 -1.85%)의 인테리어용 페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신장했다. 특히 지난 4월 새로 선보인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 올인원'은 지난달 기존 인테리어용 페인트 제품보다 2배 이상 팔렸다.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 (9,890원 ▼180 -1.79%)의 인테리어용 페인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SNS, 유튜브 댓글에 소비자 제품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루페인트 인테리어용 페인트가 적용된 모습./사진제공=노루페인트노루페인트 인테리어용 페인트가 적용된 모습./사진제공=노루페인트
DIY 인테리어용 페인트 시장은 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KCC와 노루페인트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DIY 인테리어용 페인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시장이 더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해 올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종합 건자재기업인 현대L&C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벽지 형태의 벽장재도 인기다. 인테리어 필름 기술을 활용한 벽장재 '보닥월'의 4~5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현대L&C의 보닥월이 적용된 모습./사진제공=현대L&C현대L&C의 보닥월이 적용된 모습./사진제공=현대L&C
인기에 힘입어 현대L&C는 DIY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한 B2C·B2B 겸용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최근 인테리어 필름 '보닥' 신제품 60여 종을 출시하며 제품 종류를 430여 종으로 확대했다. 또 대리점 개설 등 본격적인 영업망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 색상과 몰딩 마감 등을 손보는 DIY 인테리어족들이 늘고 있다"며 "오프라인 영업망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판매 채널 구축에 나서는 한편 보닥월과 같은 B2B와 B2C 겸용 제품도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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